본문 바로가기

인문학18

인문학의 위기와 문화연구 - 2 문화연구를 통한 타자와의 공존문화의 상품화에 대한 분석을 자본주의에 내재한 파괴적 효과로만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적 시장 관계는 반전통적이며 또 봉건적 관습과 지위에 기반한 전근대적 사회관계에서 인간을 해방하는 적극적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라 서양 근대의 상품화는 “귀족 문화와 부르주아 문화가 상품화되고 혼합된 시기에 조금 뒤이어 노동자 계급의 실천에까지 도달하였다”. 소비자는 자본이 생산한 ‘허위 욕구’의 희생물만이 아니다. 나아가 문화의 상품화를 단지 공급 측면에서가 아니라 수요 측면까지 확대해서 고려한다면 우리는 문화소비자의 역동성을 이해할 수 있다. “대중문화의 향유자들은 대중문화를 생산수단에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않지만 소비, 즉 향유하는.. 2024. 5. 13.
인문학의 위기와 문화연구 경제 수준이 국가의 힘을 결정한다고 하면 문화는 국가의 깊이를 결정한다. 군사력이 국력을 좌우하면, 문화는 나라의 깊이를 결정짓는다. 군사력은 우리 생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는 체면치레하면서 살 수 있게 해주며, 문화는 우리의 자존심을 드높인다. 1. 문화연구는 왜 필요한가21세기에 들어 시대적 변화가 급격해지면서 변화한 사회에 걸맞은 학문적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마 사조로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이 같은 현상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에 즉시 응용할 수 없는 기초학문의 존립 자체가 의문시되면서, 오늘날 전통적 의미의 기초인문 학문은 제도교육체제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대학 교육에 학부제가 도입되는 등의 체제변화가 진행된 것도 이.. 2024. 5. 13.
인문학의 위기와 극복방안 ■ 인문학의 위기와 극복 방안그동안 인문학은 너무 많이 오기만 하고 안이했던 것이 아닐까. 특정한 시대를 설명하고 이끌기 위해 설정됐던 이론들이 슬그머니 보편 담론으로 굳어져 변화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빛을 잃어 가는 것이 아닐까. 지식인을 가상의 전인(全人)으로 설정해 인간의 욕망과 수요를 무시하고 말살하지는 않았는가. 인문학은 주체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 의미를 제시해 주고 창출해 주는 학문이다. 이런 인문학이 폐쇄된 자기 영역에 안주할 경우 사회의 의미 자원들은 고갈되거나 편협해진다. 최근 정보화를 단순히 적대적인 태도로만 대처할 수 없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이는 정보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인문학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위기는 인문학자.. 2024. 5. 12.
인문학의 위기 1. 서론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입시 전에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진로를 결정하고 그에 부합되는 대학의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 진출 후에는 직업 선택이라는 문제를 불러온다. 이러한 문제는 여러 단과대학의 공통적인 문제이다. 인문학이라는 분야에서도 통용된다. 인문학이라는 학문의 위기를 이것만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것도 원인의 하나인 것이다. 이에 인문학의 현재 위치와 그 위기 상황의 극복 방안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2. 인문학이란?인문, 인문학, 인문과학 등의 말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그렇게 일컬어지는 학문이 다른 학문과 어떤 관련을 가지는가 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서 여기서 펴는 논의가.. 2024. 5. 12.